놀라운 기부와 지리공간 AI

life
spatial data science
geography
Author

Sang-Il Lee

Published

August 22, 2026

Modified

September 8, 2026

지난 6월에 있었던 일이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정년을 하신 황만익 교수님께서 모과에 ’지리교육과 황만익 장학기금’의 이름으로 50만불(한화 약 7억5천만원)을 기부하셨다. 기부자 감사패 증정식이 6월 16일 총장접견실에서 열렸다.

감사패 증정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앞쪽 가운데 황만익 교수님, 왼편에 사모님, 손녀, 며느님, 오른편에 유홍림 총장님, 심승희 지리교육과 학과장님, 유준희 사범대 학장님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에 왼편부터 지리교육과 변종민 교수님, 저, 신정엽 교수님, 학생부처장 이건학 교수님, 차남 황정목(데니스 황) 님, 발전기금 상임이사 이준환 교수님이 자리하고 있다.

감사패 증정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앞쪽 가운데 황만익 교수님, 왼편에 사모님, 손녀, 며느님, 오른편에 유홍림 총장님, 심승희 지리교육과 학과장님, 유준희 사범대 학장님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에 왼편부터 지리교육과 변종민 교수님, 저, 신정엽 교수님, 학생부처장 이건학 교수님, 차남 황정목(데니스 황) 님, 발전기금 상임이사 이준환 교수님이 자리하고 있다.

황만익 교수님 내외분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계신데, 올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지리학대회에 오셔서 몇몇 한국인 지인들에게 점심을 사주셨다. 그 자리에서 언뜻 기부 의사를 내비치셨는데, 이렇게 큰 금액을 쾌척하실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감사패 증정식에서 하신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아왔고, 그 보답을 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말씀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날 왠지 모를 용기가 나서 이런 말을 했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의 학부생으로, 대학원생으로, 교수로 수십년을 지내왔는데, 서울대 지리교육과가 좋은 의미의 이렇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기쁘고, 이런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해준 황만익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약간 울컥했다. 늙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차남인 데니스 황(Dannis Hwang)구글의 두들(doodles)을 탄생시켰고, <포켓몬 고>의 총괄 미술 감독을 맡아 게임 설계를 지휘한 매우 유명한 사람이다. 데니스 황은 과천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중에 유학길에 올랐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미술과 컴퓨터공학을 동시에 전공한 매우 드문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 드문 이력이 그 이후에 이룬 것들의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현재 구글에서 분사한 Niantic Spatial 이라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사명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매우 ’지리적’이다. 그 회사는 현재 피지컬 AI와 공간 컴퓨팅을 주로 하는 회사이고, LLM(large language model)에 대한 일종의 더 진보된 대안으로서 LGM(large geospatial model)에 집중하고 있다. AI의 대모로 일컬어지고 있는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페이 리(Fei-Fei Li) 교수가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핵심에 둔 World Model의 구현을 위해 World Labs을 창설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감사패 증정식에서 데니스 황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아버지 제자들이 저희 집이나 아버지 연구실에서 GIS가 어떠니, ESRI가 어떠니, 공간이 어떠니 하는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들은 기억이 선명합니다. 제 삶은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길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이제 와 생각하니 ’Things come full circle.’이라는 격언을 실감하게 됩니다.” Niantic Spatial을 이끌고 있는 존 행키(John Hanke)브라이언 맥클렌던(Brian McClendon)은 실질적으로 구글 어스와 구글 맵스를 만든 사람들이다. 세상은 참으로 종종 신기하다.

Back to top